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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씨, 신작소설 통해 현실정치 맹비난

장세만

입력 : 2007.01.02 21:56|수정 : 2007.01.02 21:57

'호모 엑세쿠탄스' 출간기념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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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최근 들어서 말과 글을 둘러싼 논란이 유난히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인기 소설가 이문열 씨가 참여 정부와 386 정치인을 원색적으로 비판한 신작 소설을 펴내 또 논란이 예상됩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신적인 존재를 처형하면서 저항하는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엑세쿠탄스, 소설가 이문열 씨는 이 신작소설에서 여러 작중 인물들의 입을 통해 현실정치를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사태를 보는 시민들의 입을 통해 386 찌꺼기, 홍위병 세력이라는 묘사를 했고 참여정부 이후 더욱 무력해진 국정원과 검찰 등의 대북 공안 파트는 세 종류의 바보로 풍자했습니다.

이 씨는 3년 전 이 소설을 구상했으며 정치적 소설로 불리는 것은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대로는 더이상 안된다는 우리 사회의 종말론적인 상황 인식이 집필 동기라고 밝혔습니다.

[이문열/소설가 : '이대로는 더 안된다'라고 한 논의가 지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더 받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통관론적인 인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또 그동안 우리 문학이 좌파적 경향에 치우쳤다며 자신이 기꺼이 보수 우익의 짐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문열/소설가 : 보수하고 우파로 결정이 난 것 같은데요. 그 짐을 지겠습니다.]

계간 '세계의 문학'에 연재됐던 '호모 엑세쿠탄스'는 지난 주말 출간 이후 4만 부가 팔렸다고 출판사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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