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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논술 채점교수들 "공정성-일관성 문제 있다"

권태훈

입력 : 2007.01.02 21:56|수정 : 2007.01.0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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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제 내일(3일)부터 대입 정시모집 논술고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논술 고사를 채점하는 대학 교수들 스스로도 채점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권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희대 황승연 교수가 지난 연말 전국 21개 대학 교수 2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입니다. 

논술 시험이 일관되고 공정한 기준으로 채점되는가에 대해 4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그렇다는 대답은 27%에 그쳤습니다.

또 논술 시험이 고등학교의 정상적인 교육에 적합한가에 대해서도 47.8%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교수 2명중 한명 꼴로 논술시험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뜻입니다.

['ㄱ'대학 논술채점교수 : 굉장히 많은 양을 짧은 시간에 채점을 하다보니까 실제로 논술 하나를 보는데 1-2분 사이에 하나씩 매겨 나가는 경우도 있고...]

이런데도 대학들이 논술시험을 고집하고 있는 이유는 한 가지.

[황승연/경희대 교수 : 수능과 내신만으로 학생들을 변별해서 뽑기가 어려우니까, 교육부가 허락하고 있는 방법내에서 찾다보니까 논술이라는 방법을 대학들이 택할 수 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험생 입장에선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샛별/이화여고 2학년 : 교수님에 따라 채점기준이 왔다 갔다 한다면 공부하는 저희로서는 답답하기도 하고 혼란스럽죠.]

따라서 논술시험의 공정한 평가를 위해서는 채점기준을 명확히 하고 답안을 공개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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