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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백악관 복귀…이라크 정책 '험로'

김성준

입력 : 2007.01.02 08:08|수정 : 2007.01.02 08:08

WP "부시가 이라크를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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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시 미 대통령이 열흘간의 휴가를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갔습니다. 휴가에서 돌아오자마자 워싱턴포스트가 부시 대통령의 무모한 시도가 이라크를 망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로 새해를 맞아 이라크 정책의 대전환을 꾀한다는 계획이지만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부시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 귀환 후 첫 일정으로 고 포드 전 대통령을 조문했습니다.

체니 부통령과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을 비롯해 자신의 측근들을 배출해 낸 옛 대통령이지만 포드를 조문하는 부시의 마음은 편치 않았을 거라고 언론들은 추측했습니다.

포드 전 대통령이 사후 공개를 전제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라크 침공이 실수라고 비판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때 맞춰 워싱턴 포스트는 이라크의 지배계급을 교체하려는 무모한 시도 때문에 부시가 이라크를 망쳤다는 뉴스위크 자카리아 편집장의 칼럼을 실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일시적인 병력 증파를 핵심으로 한 새 이라크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해를 넘기면서 미군 사망자수가 3천 명을 넘어섰고 후세인의 사형으로 정국 불안에 대한 걱정이 더욱 증폭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는 4일 개회하는 새 의회에서 외교안보 정책의 실패를 추궁하는 민주당의 파상공세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바로 이런 난관들 때문에 당초 이달 초로 계획했던 이라크 정책 발표를 상당 기간 미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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