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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뿐인 '청소년 선도'…파렴치 행각 탄로나

조제행

입력 : 2007.01.01 21:11|수정 : 2007.01.01 21:11

10대 소녀를 내연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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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알만한 청소년 선도단체 대표의 파렴치한 행각이 적지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성매매 업주가 좋은 길로 이끌어 달라며 맡긴 10대 소녀를 자신의 내연녀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제행 기자입니다.

<기자>

가출 청소년 선도 사업으로 널리 이름이 알려진 62살 박 모 씨.

박 씨는 6년 전 19살 허 모양을 만났습니다.

당시 허 양은 집을 나와 성 매매업소를 전전하고 있었습니다.

성 매매 업주는 고등학교에 보내달라며 허 양을 박 씨에게 맡겼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허 양을 학교로 보내지 않고 자신의 내연녀로 삼았습니다.

이 때부터 박 씨는 정부로부터 해마다 받는 2억 원 가량의 단체 지원금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01년부터 재작년까지 5년 간 정부 지원금 6천 5백여만 원을 횡령했습니다.

이 중 2천 6백여만 원이 내연녀 허 양에게 생활비로 건네졌습니다.

박 씨는 허 씨가 단체 직원인 것 처럼 서류를 꾸민 뒤 정부 지원금 1백여만 원씩을 월급으로 타내는 수법을 썼습니다.

청소년 선도 단체는 소속 지방자치단체에 등록만하면 되는 맹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경찰은 박 씨의 횡령 사실만 밝혔지만 검찰의 추가 수사에서 이런 파렴치한 행각이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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