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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리포트] 새해 북미 관계 일단 '흐림'

안정식

입력 : 2007.01.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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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핵실험으로 요동쳤던 2006년이었습니다. 2006년이 지나고, 새로운 한 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등 한반도 정세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 지 정치부 안정식 기자나와있습니다. 

새로이 해가 바뀌긴 했는데, 올 한 해 북핵 문제는 어떻게 될까요? 가장 핵심적인 북미 관계부터 전망해 볼까요?

<기자>

날씨로 표현해보자면, 일단 '흐림'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6자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고, 이달 중에 'BDA' 금융제재와 관련한 회담이 북미 간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회담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것 같아 보입니다.

얼마전에 버시바우 미국 대사가 SBS와의 단독 회견에서도 말했듯이 북한 관리들이 최근 1년동안에도 '수퍼 노트' 그러니까 초정밀 위조지폐와 관련된 행동들을 해왔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거든요.

따라서, 미국이 북한의 금융 제재를 그리 호락호락 풀어줄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반면, 북한은 BDA 문제를 먼저 풀어야 6자회담을 진전시킬 수 있다는 연계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에, 북미 양자의 접합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북미 관계 전망이 불투명하다면, 혹시 지난해의 북핵실험 처럼 위험한 국면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까?

<기자>

상황이 계속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지난해와 같은 중대한 고비에 이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적어도 올 한 해 북미 관계가 대화 국면으로만 풀려가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것이죠.

하지만,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이후의 위기 국면을 중국이 적극 중재하면서 위기를 진정시켰듯이 올해에도 한반도가 최고조의 위기로 가는 것은 중국이 막을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중국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것은요.

내년이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으로서는 베이징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을 중국이 한 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로 보고 있기 때문에, 베이징 올림픽에 저해가 되는 한반도의 긴장 국면은 어떻게든 막아야 하는 입장입니다.

때문에, 북핵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가는 것은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막을 것으로 보이고요.

이런 측면에서 북한의 극한적인 행동도 어느 정도는 중국에 의해 제어되는 상황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집니다.

<앵커>

올 한 해 남북 관계는 어떻게 보세요?

<기자>

가능성은 살아있다고 봅니다.

지금 현실적으로 남북 관계는 북미 관계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만약, 6자회담이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남북 관계도 별다른 성과는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어느 정도 6자회담이 진전되서 남북 대화의 분위기가 무르익는다면, 남북 관계에서 가장 관심을 모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정상회담인데요.

정부에서는 현재 남북 정상회담 추진설을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습니다만, 남북 간에 공식, 비공식 접촉 채널이 현재 계속해서 가동되고 있기 때문에 정상회담을 추진하고자 하면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닙니다.

결국 양국 정상의 의지만 합치가 되면, 언제든지 가능하다라는 것이죠.

물론, 대선이 있는 올 해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것이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충분히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어쨌든 올 상반기까지는 정상회담이라는 카드가 남북 관계에서 가장 큰 현안이 될 것이다라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