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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시신 고향에 매장…유혈 테러 잇따라

최선호

입력 : 2007.01.01 07:24|수정 : 2007.01.0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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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시신이 어제(31일) 고향마을에 묻혔습니다.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라크 곳곳에서는 유혈 테러가 잇따랐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시신이 현지 시각으로 어제 새벽 고향마을인 오우자에 묻혔습니다.

장례식은 이슬람 전통에 따라 진행됐으며, 후세인의 시신은 지난 2003년 숨진 두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의 묘 옆에 묻혔습니다.

CNN은 후세인의 장례식이 이른 새벽에 서둘러 진행됐고 부족 대표자 등 백 명 정도만이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CNN 기자 : 장례식은 해가 뜨기 전인 새벽 4시쯤 치러졌습니다. 모든 과정이 보안 관계로 급히 진행됐습니다.]

사형선고 확정에서부터 집행, 매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정이 불과 닷새 만에 이뤄졌습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인 드러지 리포트는 '휴대전화로 찍은 처형 비디오'란 제목으로 후세인의 교수형 집행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후세인 사형 집행 소식이 알려진 이후, 어제도 이라크 곳곳은 폭탄 테러로 얼룩졌습니다.

바그다드 서부 후리야와 나쟈프 근처 시장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적어도 73명이 숨졌습니다.

미군과 이라크 보안군은 수니파 저항 세력의 잇따른 보복 공격을 우려해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티크리트에 나흘간 통행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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