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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서 연쇄 폭탄테러…20여 명 사상

이영춘

입력 : 2007.01.01 07:46|수정 : 2007.01.01 11:55

대형쇼핑몰에서도 폭탄 터져 외국인 관광객 8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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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를 앞두고 태국 방콕에서 어제(31일) 연쇄 폭탄 테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외국인 8명을 포함해 20여 명의 사상자가 났는데, 우리 교민이나 관광객들의 피해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영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31일) 저녁 태국 방콕 시내 중심가에서 최소 6차례의 동시다발적인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첫 폭탄 테러는 방콕시내 교통 중심지인 승전탑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일어났습니다.

정류장이 산산조각 날 정도로 강력한 폭발물이 터지면서 길가던 행인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습니다.

특히 오늘 새벽 0시쯤 방콕 중심에 있는 대형 쇼핑몰 부근에서 추가로 폭탄이 터져 외국인 관광객 8명이 다쳤으며 쇼핑객 1만여 명이 겁에 질려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마이클 넬슨/미국 관광객 : 쇼핑몰에 갔더니 사람들이 겁에 질려 도망가기 시작했습니다.]

태국 iTV는 현장에서 TNT 등의 폭탄 잔해물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수라윳 과도정부 총리는 이번 폭탄 테러와 관련해 신년맞이 파티를 일절 중지하고 외출을 삼갈 것을 방콕 시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태국 경찰은 오는 5일 남부 이슬람 소요사태 발생 3주년을 앞두고 이슬람 분리주의 과격파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 태국 한국대사관측은 아직 우리 교민사회 피해 보고는 없었으며 교민들에게 당분간 바깥 출입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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