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감동이 있던 '테마기획', 그 이후

박세용

입력 : 2006.12.31 20:57|수정 : 2006.12.31 20:58

동영상

<8뉴스>

<앵커>

늘 8시뉴스의 마지막 순서로 시청자들에게 우리 사회 곳곳에서 느껴지는 잔잔한 감동, 또 희망을 전하고자 했던 '테마기획'. 오늘(31일)은 올해 테마기획에 등장했던 주인공들을 되돌아보는 순서 준비했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장사로 평생 모은 재산 6억여 원을 대학에 기증한 이순덕 할머니.

할머니는 파킨슨 병이 악화됐습니다.

다리힘은 더 풀렸고 욕조에도 두 번이나 빠졌습니다.

[이순덕/건국대학교에 6억6천만원 기탁 : (욕조에 빠졌을 때) 누가 우리집에 와줘야 되는
데 올 사람도 없고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북에 있어 생사조차 모르는 여동생을 생각하면 아직도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지난 8월 수해로 집을 잃은 강원도 평창군 주민들에게 목조주택 쉰 채가 배달됐습니다.

박동천 씨에게 이 집은 올 겨울의 칼바람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입니다.

[박동천/강원도 평창군 :여기는 겨울이 길어요. 추운데 따뜻하게 와서 있으니까. (컨테이너에서 살 땐) 안 웃었는데 여기선 웃음도 나고.]

휠체어 탄 아들을 4년 내내 등·하교시켜 명예졸업장을 받은 박미라 씨는 방학인 요즘도 캠퍼스로 향합니다.

대학원에 진학한 아들이 날마다 컴퓨터 시스템 연구에 여념 없기 때문입니다.

[김진석/서강대학교 컴퓨터학과 석사과정 : 현재의 (컴퓨터) 서버가 어느 정도로 효율적으로 일을 하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측정을 하는 거죠..]

수술을 11번이나 받아 몸이 깡 말랐던 수진이는 머릿속 종양이 더이상 자라지 않고 얼굴에도 살이 붙었습니다.

자신도 힘들지만 남들에게 더 힘이 되어준 사람들.

자신보다 남을 위해 헌신하면서 귀감이 된 사람들.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게 무엇인지 보여주는 우리 사회의 주인공들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