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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사후 이라크, 어디로 가나?

윤영현

입력 : 2006.12.30 21:17|수정 : 2006.12.30 21:20

"수니파 총공세"… "저항 오래가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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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제 관심은 이라크의 앞날에 쏠리고 있습니다. 사실상의 내전 상태가 지속된 상황에서 더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후세인 사형집행으로 이라크내 종파간 갈등은 지난 2003년 이라크전 개전이후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후세인을 지지했던 수니파 무장세력이 후세인을 순교자로 추앙하면서 보복 테러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과 시아파 주도의 과도 정부등이 1차 공격목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폭력사태가 잇따르면서 혼란 양상이 극심해지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이라크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낙관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종평/한국외대 아랍어과 교수 : 후세인에 대한 수니파의 기대라든지 구심점이 이번 사형을 통해 줄어들면서 저항군의 공격이 약화될 것으로 봅니다.]

향후 이라크 정세의 최대변수는 미국의 대 이라크 정책 변화여부입니다.

중간선거 패배이후 수정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미국은 당장의 사태 수습을 위해 주둔 병력을 증원하겠다는 태세입니다.

과도정부의 주축인 시아파가 후세인 사형을 지지했지만 일부 강경세력은 미군 철수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후세인 제거를 계기로 잔당축출에 본격 나설 경우 의외의 반발에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종파간 반목에 친미, 반미 갈등까지 겹쳐지면서 이라크 정세는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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