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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루아얄 '뜨고' 부시·고이즈미 '지고'

윤춘호

입력 : 2006.12.29 21:22|수정 : 2006.12.2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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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네, 국내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여러 인물들의 부침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먼저 누가 기억이 나십니까?

국제사회의 뜬 별과 진 별은 윤춘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돈 버는 재주로 유명했던 미국의 워렌 버핏은 올해는 돈 잘쓰는 일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자기 재산의 80%가 넘는 35조 원을 조건없이 사회에 기부해서 세계를 감동시켰습니다.

[올레 단볼트/노벨상 위원회 의장 : 경제,사회 발전에 애쓴 공로로 유누스와 그라민은행에 (노벨평화상을 수여합니다)]

무보증 소액 대출을 통해 빈곤퇴치 운동을 벌여온 무하마드 유누스도 올해의 잊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올해는 특히 여성 정치인들의 부상이 눈에 띠었습니다.

미국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 승리를 이끌며 최초의 여성 하원 의장이 된 낸시 펠로시, 내년 프랑스 대선에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노리는 루아얄 등은 올해를 빛낸 여성으로 꼽힐만합니다.

전후세대 출신 첫총리로 취임해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일본의 아베총리, 미국 유일의 흑인 상원의원으로 흑인 대통령 꿈을 꾸고 있는 45살의 오바마는 세대 교체의 상징으로 뉴스의 인물이 됐습니다.

미국의 심장 뉴욕 한복판에서 부시 대통령을 악마라고 비난했던 차베스 베네주엘라 대통령은 올해 3선에 성공하며 중남미 반미 운동의 기수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뜬 별도 많지만 지는 별, 사라진 별도 많습니다.

그 대표적 인물은 부시 대통령.

[부시/미국 대통령 : 내가 원하는 만큼 성공하지 못했고, 이라크 상황은 어렵습니다.]

미국 일방주의를 강조하며 기세등등했던 부시대통령은 사실상의 이라크 전쟁 실패와 중간선거 패배로 체면을 구길대로 구겼습니다.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의 불명예 퇴진은 부시 대통령의 추락의 상징입니다.

올해는 또 악명을 떨쳤던 독재자들이 유난히 많이 사망한 해였습니다.

무고한 수천명의 국민을 고문으로 처형했던 칠레의 피노체트, 20만 명을 살해하며 인종 청소를 주도했던 발칸의 도살자 밀로세비치. 이들 모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참배로 이웃나라와 불화를 자초했던 고이즈미 전 일본총리, 군부쿠데타로 실각한 탁신 전 태국 총리, 병석에 누워있는 쿠바의 카스트로 의장, 이들 역시 진 별로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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