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폐장했습니다. 전 세계 증시가 뜀박질을 하는 가운데 우리 증시만 옆으로, 또는 밑으로 기는 모습을 보였던 한 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 증시는 100% 가량 올랐고,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증시도 50% 이상 올랐습니다. 다우 지수도 16% 올랐지만 코스피는 4% 상승에 머물렀습니다. 41위 수준입니다. 코스닥은 세계 꼴지입니다. 14% 하락했습니다.
그래도 전반적인 평가는 "아쉬움이 많지만 그런대로 선방했다"는 類가 많은 것 같습니다. 경기 부진, 기업 실적 둔화, 고유가, 환율 하락...... 첩첩이 쌓인 악재의 무게를 감안한 평가일 것입니다.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털어버렸습니다. 기록적인 순매도였습니다. 대략 11조원 가량 팔아치웠습니다. 투자한 종목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단순히 지수만을 놓고 보면 주가 안 빼고 절묘하게 차익을 실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유야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지만 지난해 급등한 우리 증시보다는 러시아, 인도, 베트남 등 신흥 시장이 '먹을 게 많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우리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외국인 매물은 기관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받아냈습니다.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은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한 간접 투자 문화의 확산이 뒷받침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배 아파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외국인 팔면 떨어지고 사면 오르는, 얄팍한 증시 체질보다는 개선된 것으로 보이니 말이죠.
개인적으로는 증시 전망을 꺼립니다. 남들의 말도 잘 믿지 않습니다. 하루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게 증시일텐데 더군다나 한 달, 1년 전망을 어떻게......
증권사들은 습관적으로, 또 마케팅 차원에서 이번에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습니다. 지수 1500부터 1600, 1700까지를 얘기합니다. 전망은 원래 틀리기 위해서 한다는 우스개도 있습니다.
증시 참가자들 처럼 역사(?)에 주목하는 집단도 없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차트라는 게 역사의 일종이니가요. 간단한 역사를 살펴봤습니다. 최근 대선이 있었던 세 차례의 증시 패턴은 한결 같습니다. 전강후약의 패턴. 연초 짧게는 한 달에서 5개월 동안 강세를 보이다가 연말로 갈수록 낙폭이 커졌습니다. 정치의 과잉이 심화될 수록 경제는 뒷전으로 밀리기 때문일까요? 거시적으로는 97년 정권 교체는 국가 부도사태라는 폐허 위에 피었고, 2002년 대선의 극적인 승리도 신용버블을 통한 400만 잠재적 신용불량자의 탄생을 잉태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또 과거의 길을 밟아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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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다우 지수 12,501.52(-9.05p, -0.07%)
나스닥 지수 2,425.57(-5.65p, -0.23%)
S&P 500 지수 1,424.73(-2.11p, -0.15%)
<특징>
사흘만에 약세 전환
11월 기존 주택 판매 예상 밖 호조
12월 소비자 신뢰지수 8개월만에 최고
==>경제지표 호조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추며 악재로 인식
국제 유가 강보합, 원유재고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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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코스피 1,434.46(+9.36p, +0.66%)
코스닥 지수 606.15(+13.97p, ++2.36%)
<특징>
기관 순매수, 윈도 드레싱(?)
2006년 코스피 +3.99%, 코스닥 -13.6%
4년 연속 양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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