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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택시업계, 대리운전에 밀려 '고전'

입력 : 2006.12.2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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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유흥가 골목.

화려한 네온싸인과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풍경이 연말 분위기를 물씬풍깁니다.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 저녁, 부지런히 손님들을 실어 날라야 할 택시들은 대로변에 장사진을 쳤습니다.

연말특수는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택시 승객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택시기사 : (승객이) 40% 정도 줄었고 연말이 아니라고 얘기할 정도다.]

[택시기사 : 요즘 가장 피크 타임인 밤12시∼새벽1시에도 차가 서있다.]

불경기 탓도 있지만 택시기사들이 겪는 불황에는 대리 운전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택시기사 : 장거리 손님이 없다. 대리운전이 거의 다 모셔가서….]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택시 기사들과 달리 대리 운전자들은 대목을 맞았습니다.

[대리운전기사 : 평소에는 지금 뜨는 주문의 1/3, 1/4 수준이다.]

취객들의 귀가가 시작되는 저녁 10시.

이 거리의 대리운전자들이 분주해지는 시간입니다.

손님이 몰리는 새벽2시까지 한 명의 고객이라도 유치하기 위해 대리 운전자들은 그야말로 전쟁을 치릅니다.

서울 시내 요금은 15000원에서 이만오천 원.

가격경쟁 바람을 타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용객도 늘고 있습니다.

[대리운전 이용객 : 택시 타고 가면 다음날 아침 또 택시를 타고 나와야 하기 때문에 택시비가 2배로 들지만, 요즘 대리운전비가 싸서 좋다.]

저녁 11시, 사무실이 몰려있는 여의도.

운전자 대기소까지 갖춘 이 업체 역시 연말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대리운전기사 : 밤 10시부터 새벽 1시 사이는 기사가 모자란다.]

불경기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리운전 손님은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그래도 싸늘한 세밑 경기의 최전선에 선 택시보다는 봄바람을 맞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