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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증시 '유종의 미'…숱한 악재 속 선전

박진호

입력 : 2006.12.29 08:14|수정 : 2006.12.29 08:14

올해 상승률 세계 최하위권·외국인 사상최대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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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주식시장이 유종의 미를 거두며 어제(28일) 폐장했습니다. 불안한 경제 여건 속에 또 외국인들까지 사상 최대 매도세를 보였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선전했다는 평가입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가는 한 해가 아쉬운 듯 주가는 1430선을 성큼 회복하며 폐장했습니다.

내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입니다.

올해 한국 증시는 세계 44개 증시 가운데 상승률 41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지만 경제상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올 한해 동안 코스피 지수는 4% 가까이 올랐지만 코스닥은 13.6% 떨어지는 약세였습니다.

개장 이틀 만인 1월 4일, 1400선을 돌파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주가는 5월에는 1464라는 사상최고치 기록을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고유가와 환율 불안 속에 기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한달 만에 1200선으로 주저 앉는 등 하반기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외국인들은 올해 10조 7천억 원의 사상 최대 순매도 액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주식형 펀드의 꾸준한 유입과 기관들의 매수세가 시장을 뒷받침했습니다.

올 한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주식은 '써니전자'로 무려 375% 상승의 기염을 토했습니다.

반면 '세신'과 '펜택', '아이브릿지'는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으로 기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초부터 환율과 유가 악재가 수그러들며 반도체와 철강, 조선업종을 중심으로 증시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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