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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신당 추진"…여당발 정계개편 예고

손석민

입력 : 2006.12.29 08:07|수정 : 2006.12.29 08:07

청와대 참모, "계파정치이자 구태정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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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열린우리당 내 양대 계파를 대표하는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이 노무현 대통령을 제외한 국민 신당 창당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청와대 관계자는 "계파 정치이자 구태 정치로의 후퇴" 라고 비판해 노무현 대통령측의 대응 수위가 앞으로 주목됩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

<기자>

어제(28일) 전격적으로 공개 회동을 가진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은 통합 신당의 성격과 추진 방법에 대한 골격에 합의했습니다.

통합 신당은 평화 개혁세력과 미래세력을 통합하는 원칙있는 국민신당으로, 어느 누구의 영향도 배제한 상태에서 추진되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김근태/열린우리당 의장 : 개혁을 지향하는 정체성을 확실히 유지하고 그 토대위에서 반 한나라당 전선을 만들겠다.]

[정동영/전 열린우리당 의장 : 우리당이 스스로 진로와 관련해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의견을 모으고 행동해가야한다.]

당 내 양대 계파를 대표하는 이들의 합의로 신당 추진 움직임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아직은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습니다.

먼저 노 대통령의 정치 개입을 배제해야 한다는 김근태 의장측의 설명과는 달리 정동영 전 의장은 이번 합의를 대통령과의 결별로 보는 것은 왜곡이라고 해명하고 나서는 등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측은 어제 입장을 밝힐 것은 없을 것 같다고 했지만 한 참모는 "계파정치이자 구태정치로 후퇴"라고 비판해 앞으로 대응수위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오늘 중으로 전대 준비위 인선을 마무리하고 다음주 초 준비위를 출범시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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