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브라질 경찰·마약조직 충돌로 39명 사상

임상범

입력 : 2006.12.29 08:03|수정 : 2006.12.29 08:03

시내 전역 비상경계령…상가들도 철시

동영상

<앵커>

어제(28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경찰과 마약조직 간의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이 총격전에서 18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했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으로 어제 새벽 리우 시내 곳곳에서 마약조직원들의 무차별 기습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민간인 11명이 숨지고 마약조직원 7명이 사살됐으며 21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20여대의 차량에 나눠 탄 범인들이 버스 3대와 다중이용시설 3곳에 불을 지르고 경찰초소 8곳과 병원 1곳을 공격했습니다.

[부상자 : 내가 무슨 힘으로 뒤집어진 버스 창문을 통해 빠져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온몸에
화상을 입었지만 이렇게 살아난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날이 밝은 뒤에도 총격전이 이어지면서 경찰은 리우 시내 전역에 비상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상가들도 자진 철시하는 등 리우 시내는 공포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이날 총격전은 리우 지역 최대 마약밀매조직 두 곳 간의 세력다툼에서 시작돼 경찰과 민간인에 대한 공격으로 확산된 것으로 파악돼고 있습니다.

브라질 연방정부는 폭동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연방군 투입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