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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허가 신학교서 가짜 석·박사 학위 남발

한승구

입력 : 2006.12.28 08:13|수정 : 2006.12.2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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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의 인가도 없이 무허가로 운영해온 신학교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신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도 남발됐는데 모두 가짜학위였습니다.

한승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신학대학원.

목사 55살 이모 씨가 14년 전 교육부의 인가 없이 설립했습니다.

미국 대학 두 곳과 연계해 분교 명의로 석·박사 학위를 수여해 왔습니다.

그러나 학위에 찍힌 미국 대학은 미국 고등학력인증협의회에 등재도 되지 않아 공인 학위를 줄 수 없는 학교들이었습니다.

[정 모 목사/피의자 : 미국 대학의 한 학기 강의 교재를 편집해서 통신으로 (듣는 거죠.)]

석·박사 과정 한 명당 천만 원씩, 지금까지 4백여 명이 거쳐갔고 학교는 47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대부분 목사나 전도사들이었습니다.

[박 모 목사/피의자 : 교인들이 학력 수준이 높지 않습니까? 우리 목사님 공부를 하셨구나, 박사 과정을 하셨구나 하는 인상도 주고….]

강의는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논문은 한글로 심사했습니다.

경찰은 학교를 운영한 이 씨 등 9명과 학위를 받은 2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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