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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 '외화내빈'…내년 '북핵·대선' 우려

박진호

입력 : 2006.12.28 08:03|수정 : 2006.12.2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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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정 경제연구소가  우리 경제를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올해 한국경제의 모습은 한마디로 '외화내빈'이었다." 이렇게 정리를 했는데, 이 얘기는 기업들은 투자를 꺼리고 있고, 수출과 내수가 따로 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보도의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5% 안팎의 경제성장과 수출 3천억 달러 달성.

그리고 주가지수 1,400선 돌파.

하지만 속으로는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속에 서민 소득과 일자리 창출 부진.

2006년 한국경제는 한마디로 '외화내빈' 현상을 경험했다는 것이 삼성 경제연구소의 분석입니다.

연구소측은 올해 경제를 결산하는 보고서에서 원화강세, 고유가, 북한 핵실험, 부동산 가격급등 같은 대내외 불안요인들이 속출하면서 경제심리가 위축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기업들의 경우, 외형상 매출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상위기업과 하위기업간 격차가 확대됐습니다.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전체 제조업체의 39%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도 악화됐습니다.

특히, 현금보유에 집착하고 투자는 꺼리는 보수적 경영기조 속에 미래 성장동력이 약화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따로 놀고 있는 수출과 내수의 선순환 관계회복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혔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중 부동자금을 생산자금으로 끌어내는 한편, 세부담 완화를 통한 가처분 소득과 일자리 창출로 소비여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핵 문제와 대통령 선거는 내년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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