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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격론 끝 '대통합 추진' 합의

진송민

입력 : 2006.12.28 07:22|수정 : 2006.12.28 08:09

통합신당파가 다수…김근태-정동영 오늘 아침 긴급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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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7일) 밤이 돼서야 끝난 열린우리당의 당 진로 관련 워크숍 결론은 '민주평화 개혁세력과 미래세력의 대통합 추진'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이 긴급 회동을 갖는데, 청와대에 대한 어떤 얘기가 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어젯밤 5시간 걸친 의원 워크숍을 마치면서, 내년 2월 14일 전당대회를 열어 민주평화 개혁세력과 미래세력의 대통합에 나서기로 결의했습니다.

하지만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의 견해차는 예상대로 컸습니다.

통합신당파 의원들은 "열린우리당에게는 이미 정치적 사망선고가 내려졌다"며 '신당 추진'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전병헌/열린우리당 의원(통합신당파) : 국민들에게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틀을 국민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비전을 모아내자.]

특히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해선 "중진 의원들이 나서서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유해야 한다"는 강경 발언도 잇따랐습니다.

이에 맞서 당 사수파는 "통합신당파가 당을 고사시키려 한다"며 "당원과 함께 싸우겠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30여 명의 발언 의원 가운데 당 사수를 주장한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소수였습니다.

[김형주/열린우리당 의원(당 사수파) : 신당 쪽이 단호하게 많았다는 점은 인정하고요. 정치라는 것은 다수의 수의 문제라기보다는 개인적인 정치적 준거의 틀과 철학과 신념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내 대선주자들인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은 조금 뒤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정계개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합니다.

어제 워크숍을 통해 통합신당 논의가 대세몰이에 들어간 가운데 통합신당 추진을 주창해온 김 의장과 정계개편 방향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말을 아껴온 정 전 의장이 어떤 접점을 찾을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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