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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지진 여파 '통신 장애' 장기화 우려

유성재

입력 : 2006.12.28 07:18|수정 : 2006.12.28 08:11

타이완 국제전화망 절반 이상 마비…국내 외국계은행 등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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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젯(26일) 밤 발생한 타이완 지진으로 인한 통신 장애가 심각합니다. 해저 광케이블의 피해 복구가 늦어지면서 통신 장애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타이완과 홍콩,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다른 아시아 지역과 미국, 유럽 등으로 연결되는 통신이 일부 두절됐습니다.

타이완 통신업체인 중화텔레콤은 타이완에서 미국으로 연결된 국제전화선의 60%, 말레이시아와 싱가폴 등 동남아시아와의 연결 회선은 98%가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데이터 허브인 홍콩의 인터넷 장애는 타이완과 중국 남부 등 주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해외에 전산 서버를 두고 있는 외국계 은행들의 전산 시스템이 부분적으로 마비됐습니다.

어제 오전 11시부터 창구 업무와 인터넷 뱅킹 등 모든 업무가 중단됐던 씨티은행은 전산 복구를 통해 대부분의 업무가 정상화됐지만 아직 완전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HSBC와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들도 정상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내 시중은행들의 홍콩이나 중국 지점도 본점과의 거래 등 정상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홍성영/정보통신부 사무관 : 현지 지점을 측량해야 하고 실제로 케이블을 포설해야 되기 때문에 약 1개월,  아니면 2~3개월까지도 소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해저 광케이블 가운데 전용 회선의 피해는 피해 규모 파악이 어려워 국제 금융 기관의 통신 장애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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