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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잘린 외국인 노동자 산재 보상금 '꿀꺽'

(KNN) 박영하

입력 : 2006.12.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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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재해를 입은 외국인 노동자에게 접근해서 산재 보상금을 빼앗은 3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KNN 박영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한 인도네시아인 에드워드 씨.

지난 6월 공장 프레스기에 오른 손가락 4개가 잘리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그는 같은 병실에서 아들을 간병하던 35살 이 모 여인을 만났습니다.

그가 산업재해 보상금을 탄다는 사실을 안 이 씨는 퇴원 후에도 그를 보살피며 환심을 샀습니다.

산재보상금이 입금되던 지난 19일, 이 씨는 그의 여관을 찾았습니다.

범행을 위해 이 씨는 집에서 수면제 가루를 섞은 주먹밥을 미리 만들 정도로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주먹밥을 먹은 에드워드 씨는 정신을 잃었습니다.

[에드워드/인도네시아 노동자 : 오후 한두 시쯤에 깼어요. 어떻게 내가 잤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그 사이 이 씨는 통장과 신용카드를 훔쳤고 신고를 못하도록 외국인 등록증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고행섭/부산 남부경찰서 강력팀장 : 인출한 후에 밤에 야반도주를 하려고 하는 치말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아서..]

이 씨는 현금인출과 계좌이체의 수법으로 보상금 2천8백만 원을 고스란히 빼냈습니다.

범행을 알아차린 에드워드 씨는 외국인 쉼터에 이를 신고했습니다.

손가락 절단에다 강도피해까지, 코리안 드림을 꿈꿨던 한 외국인 노동자에게 한국은 그저 지우기 힘든 상처만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