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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빈곤 퇴치' 에너지재단 공식 출범

최선호

입력 : 2006.12.27 08:20|수정 : 2006.12.2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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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소득층의 겨울나기를 돕는 공적 기관이 출범했습니다. 바로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은 '에너지 재단'인데요.

이곳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최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신길동의 한상복 씨 집.

자원봉사자들이 공사를 시작합니다.

난방기구라곤 가스난로가 전부였던 집에 가스 보일러가 들어오고, 단열재도 깔렸습니다.

병석의 아내가 걱정이던 한 씨는 큰 시름을 덜었습니다.

[한상복 씨/71살, 에너지빈곤퇴치 사업 첫 수혜자 : 청소도 못하고 치우지도 못하고, 아주 엉망이었어요. 이제 새로운 집에서 살면 부인이 좀 나아지겠죠.]

에너지 빈곤 해결을 위해 내년에는 100억 원 정도가 투입됩니다.

[정세균/산업자원부 장관 : 각 세대가 얼마나 돈이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달라지죠. 100억에 1만세대면 평균 100만 원정도 든다고 봐야 되죠.]

에너지 빈곤층은 에너지 구입비, 즉 냉-난방비 지출이 자기 소득의 10%를 넘는 경우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에너지 빈곤층이 120만 가구 정도로 추산됩니다.

앞으로 이 사업은 정부와 16개 에너지 기업이 공동출연한 에너지 재단이 맡습니다.

행정기관과 자원봉사단체도 함께 참여합니다.

빈곤층 대부분은 세입자 처지, 행정기관 등이 나서서 집주인을 설득해 임대기간을 보장하고 집수리도 허락해야 이 사업이 가능합니다.

재원도 중요하지만, 관련 기관들이 힘을 합치는 것이 더 중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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