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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거리, 잿빛 도시에 화려한 조명이 밝았습니다.
서울 광화문에서 숭례문 가로수 382그루가 화려한 조명 옷을 입었고 이순신 장군 동상의 조명도 위용을 자랑할 수 있도록 재정비 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것은 역시 청계천 변의 화려한 조명!
'빛의 풍경'이라는 루체비스타 이름으로 거듭났는데요.
분수대와 함께 환상적인 빛의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구경 나온 시민들도 화려한 빛 잔치에 모두들 들뜬 모습입니다.
[윤찬혁 : 연인들 걸으면서 얘기도 하고 가족끼리 나와서 사진도 찍고 하면 좋은 시간 될 거 같아요.]
[백보실 : 이런 거 어디 가서 봐. 우리 죽기 전에 마지막 보는 거지. 그러지 않아, 너무너무 좋아.]
평소 좀처럼 나들이하지 않던 시민들도 나섰습니다.
[한수정 : 밤에 더구나 연말에 아이들하고 특별히 갈 데가 없는데 이렇게 나올 수 있는 데가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
[한정희 : 결혼하고 35년 만에 이렇게 단둘이 거리에 서보긴 정말 처음이에요.]
외국인에게도 빛의 잔치는 황홀하기만 합니다.
[루돌프/독일인 : 매우 아름답고 인상적이고 환상적이다.]
송년 모임 후 이곳을 찾은 시민들에게도 들뜬 마음은 마찬가지입니다.
[서명근 : 조명 아래서 파이팅 하러 왔습니다. 파이팅!]
[내년에 다 취직하고 빛처럼 저희도 내년에 다 좋은 일만 있게 해달라는 마음으로 나왔어요.]
청계광장 주변에는 또 연말연시 불우이웃을 돕는 행사도 함께 진행 중인데요.
구경 나온 시민들이 한푼 두푼, 정성을 함께 합니다.
[공현숙 : 배고픈 친구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된다고 해서 (조카와 함께) 이렇게 도움을 주게 되어 기분 좋아요.]
이곳 광화문 일대 가로수는 내년 2월20일까지 조명을 밝힐 예정이고 청계천 광장 루체비스타는 1월 7일까지 계속 될 예정인데요.
연말연시를 앞두고 이곳을 찾은 시민들의 작은 소망을 들어봤습니다.
[더 키가 컸으면 좋겠어요.]
[정은애 : 집값 좀 잡았으면 좋겠어요.]
[양경순 : (정치인들은) 올바른 그런 정치를,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공현숙 : 요새 우리은행도 비정규직을 다 정규직화 했잖아요. 그런 게 기업들에 본이 되는
계기였음 좋겠어요.]
[임유진/자원봉사자 : 어려우신 분들에게 연탄 한 장이라도 줄 수 있는 그런 따뜻한 겨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이란 문구처럼 추운 겨울이지만 모두 마음만은 따뜻하게, 빛의 잔치처럼 빛나는 한 해로 마무리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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