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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여 만에 열린 6자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습니다. 6자회담이 이렇게 되면 별 필요가 없는 게 아닌가 하는 6자회담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향후 북핵 문제가 어떻게 흘러갈 지, 정치부 안정식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 기자, 6자회담이 지난주에 다음 회담 날짜도 잡지 못하고 종료됐지 않습니까? 그런데 북한의 기세가 아주 등등한 모양이에요.
<기자>
결국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 채 6자회담이 마무리 됐습니다., 결렬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휴회라는 말을 쓴 것에서 회담에 임하는 각국의 고민이 묻어나는데요.
'휴회'라고 하면, 용어상으로는 회담이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 중간에 잠시 쉰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즉, 이번 회담이 아무런 성과 없이 완전히 끝나게 되면 상황이 다시 북한의 핵실험 이후의 상황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회담이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 잠시 쉬었다 가는 것이다라는 식의, 어쩌면 말장난을 통해 일단 대화의 기류를 이어가자라는 그런 분위기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앵커>
이번에 6자회담이 시작될 때까지만 하더라도 나름대로 기대가 많지 않았습니까. 북미 간에 사전 접촉도 있었고요. 그런데도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겁니까?
<기자>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고 밝힌 것이 10월 31일이었거든요, 이번에 6자회담이 시작된 것이 12월 중순이니까 회담이 시작되기 한달 반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요.
이렇게 회담이 오래걸린 이유는 뭔가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놓고 회담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북미간의 사전접촉도 있었고, 미국의 제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던 차였는데.
중국이 지난주에 6자회담을 열자고 하면서 사실 우리 측에서는 북한이 중국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이 아니냐 이런 추측이 나왔었습니다.
즉 북중 간에 뭔가 얘기가 된 것이 있으니까 회담을 열자고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싶었는데 지금 들리는 소리에 의하면, 중국이 북한의 의사와 관계없이 회담을 일단 열자고 치고 나온 것 같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북중 간의 사전 조율도 없이 중국이 일단 회담 개최를 추진하면서 일단 베이징에 모이긴 모였는데 결국에는 북·미 간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회담이 이 모양이 됐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6자회담은 언제 열릴 지 모르는 상황이고, 일단 방코델타아시아 관련 회의가 다음달 미국에서 열린다죠?
<기자>
다음달 네째주 쯤 BDA 관련 회의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쪽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계관 부상이 가지 않겠다 하고 있어 실제로는 열릴지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요.
사실 이번 6자회담이 성과를 못 낸 이유가 북한이 BDA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인 만큼, BDA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느냐 하는 것이 향후 6자회담의 전망을 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 같습니다.
만약, BDA 협상이 또 지지부진하게 흘러가다 결렬 비슷한 분위기로 가면, 1년여만에 겨우 열렸던 6자회담이 다시 표류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고요.
결국에는 내년에도 북핵 문제가 우리의 주변을 떠나지 않고 계속 우리를 괴롭힐 것 같다, 이렇게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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