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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의 한 카페.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실내에서 두툼한 방한복에 방한장갑, 어그 부츠까지 갖춰 신는 것이 심상치 않습니다.
온 사방이 투명한 얼음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바로 아이스 카페.
[오용비/서울 목동 : 팥빙수가 상당하게 나올 것 같고 갈아서 먹고 싶은 충동이 막 드네요.]
[유영빈/대학생 : 남극이나 북극 같은데 온 거 같고 이글루 같은데 들어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움츠려드는 겨울, 오히려 추위와 정면으로 맞서 이색적인 경험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테이블, 의자, 칵테일 잔까지 음료만 빼면 얼음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앉아 있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권이안/서울 명일동 : 손도 시리고 엉덩이도 시리고 온몸이 다 시려운데요.]
[황인선/서울 역삼동 : 추워 죽겠어요. 저 입김 나오는 거 보세요.]
그러나 얼음 공간에서 즐기는 특별한 칵테일쇼와 가슴까지 얼얼하게 만드는 칵테일 한 잔에 오히려 가슴이 확 트입니다.
[오용비/서울 목동 : 아주 상쾌하고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거 같아요.]
실내온도 평균 영하 7도.
겨울 평상시의 기온을 훨씬 웃돌지만 손님의 발길은 끊이지 않습니다.
[강대옥/아이스카페 매니저 : 이색적인 데이트를 하기 위해 찾는 커플들 포함해서 하루 평균 30~50명 정도 입장하고 있다.]
웅장한 빙폭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서울 시내의 한 실내 빙장입니다.
8층 높이인 20여 m의 빙벽은 보는 것만으로 아찔함이 밀려옵니다.
가만히 있어도 절로 손발이 시리지만 얼음을 딛고 한 발 한 발 내딛는 순간 어느새 추위는 자취를 감춥니다.
[유기선/서울 신림동 : (빙벽)을 오르다 보면 오히려 땀이 납니다. 격한 운동이기 때문에 몇 번만 해도 땀이 나요.]
안전벨트와 헬멧 등 안전장비를 제대로 갖추는 것이 빙벽타기의 기본입니다.
마흔 여덟 시간 정도의 기본 교육을 받으면 초보자도 빙벽을 오르는 기쁨을 맛볼 수 있는데요.
날카로운 피켈로 얼음을 찍으며 보기만 해도 오한이 드는 빙벽과 맞서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이호천/서울 불광동 : 진짜 내가 살아있구나,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김미화/안양시 평촌동 : 남들이 하지 못하는 거 하는 재미도 있고요, 굉장히 스릴 있어요.]
한 겨울, 스스로 얼음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사람들.
지루한 겨울의 터널을 누구보다 특별하고 색다르게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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