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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부모중 한 사람이 아이를 키워야한다면 어느 쪽이 나을까? 경제 여건을 고려한다면 아빠가 나을 것도 같은데 꼭 그렇지는 않은가 봅니다.
연속기획 '우리 아이들은..'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14살 선희가 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판자집.
온갖 폐품이 입구에 쌓여있어 어깨를 움츠려야 들어갈 수 있고, 쓰레기 같은 잡동사니들이 방안 벽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엄마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 청소는 엄두도 못냅니다.
[김선희(14살) : 집이 좀 무섭고 그러니까 손이 떨려요. 빨리 이사나 갔으면 좋겠는데 그게 걱정이에요.]
부엌일과 허드레 일은 모두 선희 몫입니다.
[선희 아버지 : 어머니가 해주는 따뜻한 밥을 먹었으면 좋겠다는데 제가 나이가 있어서 못해주고, 마음이 무척 아프죠.]
막일도 끊겨 몇 달째 놀고 있는 아버지의 화풀이도 선희는 가끔 감당해야 합니다.
[(어떨 때 아버지가 화를 내시고 그래?) 집 치우자고 할 때요. 이해를 못하겠어요. 화 나실 땐 때릴 때도 있고 그래요.]
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는 공터에 웅크리고 있는 형선 정선 형제.
엄마가 9년 전 집을 나간뒤 역시 아무런 벌이가 없는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추운데 왜 여기 있어?) 애들 기다려요. (놀려고 여기서?) 예... (안추워?) 별로요.]
두 형제는 학교 생활에 흥미를 붙이지 못해 가방만 교실에 던져놓고는 이렇게 하루종일 떠돕니다.
[담당 아동보호 기관 관계자 : 아버지가 (애들이)학교 안가니까 혼내고, 술을 많이 드시는 편이에요. 술을 드시니까 손찌검을 하기도 하고, 교육적 방임에다 물리적인 방임이죠.]
아버지와 아이들만 사는 이른바 편부가정은 매년 꾸준히 늘어 14만 세대가 넘습니다.
특히 편부가정의 아이들이 가정에서 당하는 학대 사례가 편모가정보다 거의 세 배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의 빈 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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