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인성호 선원들의 아타까운 사연
대서양에서 조업중 침몰한 제207인성호 선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집을 옮기는 바람에 밤늦게 사고 소식을 접한 선장 임인택(40)씨의 가족들은 "수차례 이사다니며 15년만에 아파트를 장만했는데 결국 하룻밤도 못 자보고 변을 당했다"며 오열했다.
회사에서 마련한 합동분향소를 찾자마자 자리에 주저앉은 선장 부인 황 모(38)씨는 "얼마전 통화때 곧 갈 테니 건강 조심하라는 말을 들었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고 딸(15)은 "자주 못보는 아버지지만 항상 자랑스러운 분이었다"며 울먹였다.
실기사 김보수(18)군은 남해해양과학고등학교 기관과 3학년으로 기관사면장을 취득한 뒤 지난 8월 기관사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기 위해 1년간의 해양 실습을 떠났다 변을 당했다.
김 군의 작은 아버지(45)는 "조카가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어선을 타 돈을 벌겠어요. 작은 아버지 생활도 힘든데 더 이상 짐이 되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는데 그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며 눈물을 흘렸다.
기관장 김진기(50)씨의 부인 정 모(50)씨도 "여전히 실감나지 않는다. 그렇게 착한 사람이었는데...지난 9월 우루과이에서 한달간 함께 보낸 가족여행이 마지막이었다니"라며 말끝을 흐렸으며 "혼자서는 용기가 안 나 경주에 있는 시댁 식구들이 오는대로 함께 회사를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사하구 장림동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21일 오전 선장 가족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다른 사고 선원들의 가족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와 함께 사고대책반 등지에서 회사측으로부터 현지 사정을 전해듣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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