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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 거꾸로 가는 야학 행정

김현우

입력 : 2006.12.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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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움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에게 만학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바로 야학인데요.

그런데 야학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하죠?

<기자>

늦깍이 학생들의 배움의 터전이던 야학이 정부의 무책임한 행정에 위기를 맞고 있는데요.

정부가 청소년 비율이 80% 아래인 야학에는 정부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한 야학에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한 만학도들이 하나 둘 안으로 들어섭니다.

수업이 시작되자 피곤함도 잊은 채 손자 손녀뻘 선생님의 강의에 빠져듭니다.

대부분 배움이 한이 돼 다시 책을 펼친 사람들인데요.

그런데 이들의 등불이던 야학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국가청소년위원회가 내년부터 24살 이하 학생 비율이 80% 이상인 야학에만 보조금을 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야학 학생의 80%가 25살 이상 학생이라는 현실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입니다.

한 야학 교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최승호/우리학교 교장 : 지금까지 야학이 이땅에 있던 교육 성과 무시하는 처사다. 행정 편의적 발상이다.]

이 소식에 늦깎이 학생들은 크게 낙담하고 있습니다.

[오차암/대구시 수성구 : 못 배운게 한이 돼 어렵게 공부하고 있는데 저희 같은 사람들을 도와줘야지 어떤 사람을 도와줍니까?]

현재 전국에 있는 160여 개 야학들은 운영비의 80% 이상을 정부에 의지하고 있는 형편인데요.

이렇게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정부의 무책임한 행정에 평생교육이란 말이 무색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