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半정규직이다", "직군별 차별을 고착화시킨다", "정치적인 결정이다"...
숱한 비난이 있습니다. 우리은행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결정에 대한 얘기입니다. 삐딱하게 보는 게 취미인지라 그런 느낌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의도적으로라도' 동기의 순수성을 인정하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우리은행 비정규직 직원 3,100명이 내년 3월까지 정규직으로 전환됩니다. 매스마케팅(MM) 직군, 고객만족(CS) 직군, 사무지원 직군 등에 소속된 비정규직 직원이 대상입니다. 물론 우리은행이 일찌감치 직군별 임금 차등화를 추구해 왔기 때문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더라도 임금이 당장 정규직 수준으로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고용 안정을 보장받을 수 있고, 각종 복리후생 혜택을 정규직 수준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비정규직 법안 통과로 내년 7월 이후에는 각종 차별이 금지된다는 점에서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기는 합니다. 남들보다 조금 빨리 내린 결단 수준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라도' 동기의 순수성을 인정하는 것은 이번 결정이 정규직의 양보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점 때문입니다. 정규직의 양보가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올해 은행권 정규직의 임금 인상률이 금융노조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인 2.9% 안팎(실제로는 3~4%대)이라고 볼 때 액수로 따지면 그리 큰 규모가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럼에도 '의도적으로라도' 의미를 평가해야 된다는 생각은 하나의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해 기득권층의 양보, 또는 희생이라는 모델입니다.
굳이 노무현 대통령의 언급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비정규직 문제의 정규직 책임론은 타당한 측면이 있습니다. "내가 좀 손해를 보더라도 함께 잘 살자"라는 인식의 확산이 가능할 지 주목됩니다.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 한다는 대기업 노조들도 어떻게 대응할 지도 관심입니다.
<뉴욕 증시>
다우 지수 12,463.87(-7.45p, -0.06%)
나스닥 지수 2,427.61(-1.94p, -0.08%)
S&P 500 지수 1,423.53(-2.02p, -0.14%)
<특징>
에릭슨, 레드백 네트웍스 인수 - M&A는 계속된다페덱스 실적 부진
주간 원유 재고 감소, 유가 상승
<한국 증시>
코스피 1,442.28(+14.52p, +1.02%)
코스닥 지수 614.27(+0.84p, +0.14%)
<특징>
주도주 부재한 가운데 견조한 상승
프로그램 매수세 대거 유입, 윈도 드레싱(?)
태국 금융불안, 하루만에 진정 - 시장의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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