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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관심 없다는데.." 정운찬 거취 '촉각'

손석민

입력 : 2006.12.21 07:58|수정 : 2006.12.2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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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여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최근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치 얘기는 없었고, 또 본인도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여당은 정 전 총장의 거취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SBS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총장은 고등학교와 대학 동문인 김 의장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만난 자리"였으며 따라서 "정치 얘기를 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정 전 총장은 현재 열린우리당의 상황과 관련해 "필사즉생이라는 말도 있는데 죽고자 하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것"이라며 김 의장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장은 이달 초 측근들에게 "시민사회세력이 움직여야 평화개혁세력 대통합이 힘을 받는데 정 전 총장의 거취결정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정 전 총장이 움직이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앞서 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도 지난 9월 정 전 총장을 만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정 전 총장은 "말하는 단어 하나 바뀔 때마다 심경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도되는데 정치에는 정말 관심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여당내 통합신당파 내부에서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정 전 총장과 고 건 전 총리 등과 연대하거나 이들을 영입해야한다는 의견이 점점 힘을 얻고 있어 최종 결론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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