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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주가폭락 '찻잔 속 태풍'…진정 기미

이민주

입력 : 2006.12.21 07:51|수정 : 2006.12.2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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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의 주가 폭락 사태가 하루만에 진정 기미를 보였습니다. 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의 진원지였던 태국 증시가 요동치자 세계 금융계가 우려 속에 지켜봤지만 찻잔 속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교역과 관련 없는 2만 달러 이상의 외환유입액은 30%를 무이자로 1년 동안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한다."

태국 바트화의 급격한 평가절상을 막기 위해 태국 중앙은행이 내놓은 초강력 외환규제책입니다.

이 여파로 태국 증시는 그제(19일) 하루만에 무려 15%나 폭락했습니다.

놀란 태국 정부는 곧바로 외환 규제 대상에서 증권투자는 제외하는 부분 철회조치를 서둘러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 태국 증시는 10% 가량 폭등하며 낙폭을 거의 만회했습니다.

일본과 싱가포르 같은 아시아 주요 나라의 증시도 태국 쇼크에서 벗어나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태국이 다름아닌 지난 97년 아시아를 덮쳤던 외환위기의 진원지였기에 우려가 컸지만 일단은 한바탕 소동으로 마무리 되는 분위기입니다.

[성진경/대신증권 선임연구원 : 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보유고가 충분한 상황이고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서  97년과 같은 아시아권의 외환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국내 금융시장도 지난 97년과는 달리 외환보유고가 넘치는 데다 태국과 연결고리도 거의 없어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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