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동반 신부전증 환자 생존률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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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장, 그러니까 콩팥에 이상이 생긴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투석을 받아야 하는 말기 신부전증 환자들은 지난 20년동안 무려 15배나 급증했습니다. 게다가 당뇨병 때문에 신장이 나빠진 사람은 암 환자보다 훨씬 빨리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건강리포트 오늘(20일)은 급증하고 있는 신장병에 대해 이찬휘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년 전 당뇨병에 걸렸던 50대 여성입니다.
그러나 별다른 증상이 없어 아무런 관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5년 전 신장에 이상이 생겼고 그 때부터 이틀에 한 번씩 혈액을 걸러주는 투석을 받고 있습니다.
[김인수/말기 신부전증 환자(당뇨 원인) : 살고 싶지 않아요. 아무것도 못해요. 애들 뭐해주고 싶어도 너무 힘이 없으니까.]
이 여성의 신장을 초음파로 살펴봤습니다.
화면에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낸 신장은 길이가 5.1cm로 정상인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기능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김형규/고대안암병원 신장내과 교수 : 당뇨 합병증이 혈관 손상을 일으키거든요. 특히 그중에서도 미세 혈관 손상을 일으키는데 그런 경우에도 역시 콩팥이 망가질 수 있죠.]
지난 여름 갑자기 몸이 붓고 기운이 빠지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30대 남성입니다.
급히 병원을 찾았으나 이미 신장의 기능은 20%도 남지 않아 평생 투석을 해야 하는 말기 신부전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강완석/말기 신부전증 환자(고혈압 원인) : 나이도 젊고 직장도 다녀야 할 나이인데 결혼도 해야할 나이고 그런데 병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니까 막막합니다, 지금.]
그동안 건강에 자신이 있어 병원을 한 번도 찾지 않아 190이 넘었던 자신의 혈압을 몰랐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조원용/고대안암병원 신장내과 교수 : 혈관이 풍부한 콩팥에도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되고 그렇게 혈관이 나빠져서 콩팥이 나빠지게 되면 혈압은 더 올라가게 되고 그렇게 높아진 혈압이 다시 콩팥을 나쁘게 하고 이런 악순환을 거듭하게 되는 겁니다.]
1986년 2천5백34명이었던 말기 신부전증 환자가 지난해에는 4만 4천3백33명으로 20년만에 무려 열다섯 배나 급증했습니다.
지난해에만 8천6백스물세 명, 즉 하루 스물네 명 꼴로 말기 신부전증에 걸려 투석을 받아야 하는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당뇨병을 앓고 있는 말기 신부전증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39.9%로 암 환자 생존율인 45.9%보다 6%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형규/고대안암병원 신장내과 교수 : 당뇨 합병증과 신부전의 합병증이 일종의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거죠. 그래서 각각을 가지고 있는 것 보다 두가지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훨씬 더 위험율이 높죠.]
[김인수(58)/서울 성북구 : 당뇨 처음에 있을라고 할때 운동하고 식이요법하고 해서 좀 신경을 썼으면 이렇게까지 안왔을 걸..]
[강완석(33)/서울 성북구 : 건강검진이라도 한 번 받아 봤으면 이렇게 까진 되지 않았을텐데..]
신부전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혈압이나 당이 높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하셔야 합니다.
특히 음식은 짜지않게 드셔야 하고 술과 담배는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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