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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환급사기' 중국계 조직 개입

심영구

입력 : 2006.12.20 08:04|수정 : 2006.12.20 08:06

중국인 체포…현금카드·통장 등 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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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잇따른 국민연금 환급사기에 중국 범죄 조직이 개입한 정황이 경찰에 포착됐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부산에 사는 32살 손모 씨는 국민연금 초과분을 돌려주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안내대로 환급절차를 밟은 손 씨는 계좌에서 2백만 원이 빠져나간걸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 사기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중국인 55살 펑모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펑 씨에게서 손 씨에게 입금받은 계좌 통장을 비롯해 현금카드와 통장 백여 개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펑 씨가 중국계 조직의 지시로 범행에 사용할 차명 계좌를 대량 입수하기 위해 한국에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조직이 최근 잇따른 국민연금 환급 사기에 개입했고, 거짓 납치 협박 사건과도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은행 현금인출기를 이용해 전화로 입금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같은 수법입니다.

한국인 명의 계좌를 이용해 돈을 챙겼다는 점도 유사합니다.

경찰은 펑 씨를 상대로 다른 사건과의 연관성을 추궁하는 한편, 펑 씨에게 지시를 내린 중국계 조직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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