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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극장가, 스크린 확보 경쟁 '치열'

입력 : 2006.12.19 14:46


연말 흥행 기대작들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12월 극장가에 스크린 잡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추석 시즌 7편의 영화가 한꺼번에 개봉하면서 스크린 확보 경쟁을 펼쳤던 것과 유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지난 14일 개봉한 '미녀는 괴로워'가 전국 484개의 스크린을 확보하면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같은 날 개봉한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 '로맨틱 홀리데이'도 242개의 스크린에서 선전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 가운데 오는 21일은 연말 스크린 잡기 전쟁의 클라이맥스가 될 전망.

104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판타지 대작 '중천'을 비롯해 블록버스터급 액션 대작인 '007 카지노 로얄', 북미시장에서 '카지노 로얄'을 누른 뮤지컬 애니메이션 ' 해피 피트', 흥행 기대작 '올드미스 다이어리', '박물관이 살아 있다' 등이 21일 한꺼번에 개봉하기 때문이다.

'헤비급' 대작인 '킹콩'과 '태풍'이 맞붙었던 지난해 12월과 달리 올해는 고만고만한 경쟁력과 규모를 갖춘 '미들급' 기대작들이 한꺼번에 개봉하면서 제한된 파이를 놓고 혈전을 펼친다는 것이 특징이다.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은 '중천'은 21일 개봉작 중 가장 많은 450~500개의 스크린 확보를 목표로 총력전을 펴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비의 대부분을 투입한 만큼 '중천'의 흥행을 성공시키기 위한 CJ의 노력은 필사적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영화 자체의 작품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개봉관을 많이 잡는 것이 아무래도 흥행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최대한 스크린을 확보해 연말 치열한 흥행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체인인 CGV가 CJ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란 점도 '중천'의 스크린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소니픽쳐스릴리징코리아와 브에나비스타가 합병한 이후 처음으로 배급하는 '007 카지노 로얄'도 '중천'에 버금가는 400여 개 스크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 세기 폭스가 배급하는 '박물관이 살아 있다'는 350여 개 스크린 확보를 목표로 연말 스크린 잡기 전쟁에 뛰어들었다.

반면 워너브라더스가 배급하는 '해피 피트'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각각 200여 개와 180여 개의 스크린을 확보, 소수 정예 작전으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 전체 스크린 수가 1천600여 개로 한정돼 있는 만큼 21일 일제히 개봉하는 흥행 기대작들과 기존에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미녀는  괴로워', '로맨틱 홀리데이', 그리고 28일 개봉하는 '조폭마누라 3'까지 가세할 경우 연말 스크린 확보 전쟁은 더욱 치열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