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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논평] 6자회담과 북한의 선택

하남신

입력 : 2006.12.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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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우여곡절 끝에 베이징 6자회담이 다시 열렸습니다.

북핵문제의 해결원칙을 담은 열다섯 달 전 9.19 공동선언이 북한의 핵실험으로 물거품이
될 뻔했던 사태가 다시금 대화의 틀 안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 회담은 두 가지 점에서 기대를 모읍니다.

첫째는 회담 의제가 크게 압축됐다는 점, 둘째는 북한과 미국간의 별도 협상 창구가 마련됐다는 점입니다.

사태의 1차 당사자인 북한과 미국이 북한계좌 동결 해제문제와 초기 핵폐기 이행방안을 핵심의제로 설정해 머리를 맞댄다는 것 자체가 주목할 만한 진전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첫날부터 핵보유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무조건 금융제제부터 해제할 것을 요구하고 나왔습니다.

특유의 상투적인 수법, 익히 예상했던 일이지만 이번만은 본심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이번 회담은 국제사회가 북한에게 제공하는 사실상 마지막 선택의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이번 회담이 핵폐기를 전제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논의하는 자리일 뿐, 핵보유가 겁나서 무엇을 주고받자는 식의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고립과 빈궁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 평양 당국이 지금 당장 선택해야할 것은 성실한 대화자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