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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2시간 가량 떨어진 원주시 부론면.
남한강과 섬강이 만나는 한적한 동네 어귀에 이원준 씨가 살고 있습니다.
이 씨가 부론면에 정착하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
30년 넘게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한 직후입니다.
[이원준(68세)/ 원주시 부론면 : 직장 다닐 때부터 퇴직하면 지방으로 내려 오겠다고 마음먹고 그때부터 생각하고 있었다.]
고향이 서울인 이 씨가 아무 연고도 없는 부론면에 터전을 잡게 된 이유는 지리적인 장점 때문.
문화시설이나 병원은 부족하지만 자연 속에서 노후도 즐기고, 서울도 가깝다는 사실에 아내 또한 이주를 결정했습니다.
[윤정화(63세) / 원주시 부론면 : 서울생활이 일일생활권이 돼요. 아침에 타고 나갔다 저녁에 장 봐서 들어올 수 있으니까.]
은퇴자들 사이에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이광래 씨.
서울에 있는 집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아내와 함께 내려온 지 올해로 11년 째입니다.
이제 고향인 청평으로는 돌아갈 생각조차 나지 않을 만큼 이 곳에 정이 흠뻑 들었습니다.
[이광래(63세) / 원주시 부론면 : 고향에 가고 싶은 생각도 있었는데 여기 와서 정들다 보니 친구들이 많고 동네가 좋다.]
먹을거리는 대부분 자급자족하고, 연료도 직접 장작을 때서 사용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는 고되고 힘든 것이 사실.
그러나 비싼 집 값과 생활비를 부담해가며 서울에서 사는 것에 비하면 경제적으로도 훨씬 여유롭습니다.
[이광래(63세) : 원주시 부론면 : 두 내외 생활비가 100에서 120(만원). 서울서는 엄두도 못 냈었다.]
정보도 공유하고 사는 이야기도 나누며 끈끈한 이웃사촌이 된 은퇴자들.
이들은 타향 출신이 노후생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들과의 관계형성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성윤(60세) / 원주시 부론면 : 동네 내려가서 어르신들께 자주 인사드리고, 가족 같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원주민과 갈등을 겪거나 외롭게 생활하는 은퇴자들도 적지 않은데요.
지역주민과의 화합이야말로 절실한 과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충청도, 강원도의 접경지역인 부론면에 둥지를 튼 은퇴자는 현재 100여 가구.
이들이 마련한 집은 시기와 규모에 따라 600만 원부터 2억 원까지로 천차만별인데요.
서울보다 집 값과 생활비가 저렴하다는 것이 은퇴자들이 꾸준히 이 곳을 찾는 이유입니다.
이 밖에도 경기도 이천과 안성 일부지역에 이 같은 은퇴자 마을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최문섭/부동산 전문가 : 수도권에서 가까우면서 땅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저렴하다. 장기적으로 충청도 진천이나 음성까지도 내려갈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서울을 떠나 농촌으로 향하는 은퇴자 행렬.
이들이 정착하는 제 2, 제 3의 고향은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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