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4일께 전대…'통합 해석 분분' 논란 예고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17일 당의 진로와 관련한 의원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통합신당을 추진키로 의견접근을 이뤘다.
우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김포공항 인근 한 호텔에서 워크숍을 갖고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추진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박병석 비대위원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당의 진로를 결정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내년 2월14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전대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전대 준비위원회'를 비대위 산하에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또 현 김근태 의장 중심의 비대위는 전당대회 때까지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통합'과 관련해 신당파는 '신당 추진을 기정사실화 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반면, 친노 및 중도진영 등 당 사수파는 '민주당 등과의 즉각적인 소통합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통합신당파 일각에서는 향후 열릴 전대를 '통합 수순밟기'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 사수파'측은 강력한 새 지도부를 구성해 정계개편 여부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기 위한 것이라고, 친노 강경그룹은 `재창당'을 위한 전대가 돼야 한다고 각각 주장하고 있어 예산안 처리 직후 있을 의원총회 등에서 양측간 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 비대위원은 워크숍 브리핑을 통해 "설문조사에서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오늘 비대위 회의에서도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이란 것에는 의견 접근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당대회의 성격과 관련,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하는 전대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며 비대위 존속 여부에 대해서도 "전대까지는 그대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통합파 측의 한 비대위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재창당이 아닌 통합신당으로 가자는 데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통합을 전제로 전대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고 그 지도부에 당 대 당 통합과 해체권한을 주자는데도 의견이 어느 정도 모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친노성향의 한 비대위원은 "당장 당을 해체하고 통합기구를 띄워서 무엇을 할 것처럼 하는 주장들을 정리하기 위해 평화.개혁세력 대통합이라는 표현을 쓴 것일 뿐"이라며 "통합신당이라는 말을 쓰지 말고 당이 전대에서 새 지도부를 뽑아 대통합의 전권을 위임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앞서 김근태 의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우리는 결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글에서 "평화와 번영, 개혁이라는 원칙을 분명히 세우고 이런 원칙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기득권을 버리고 대통합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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