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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 스포츠카 '444명 당첨' 속 보이는 비밀

이승재

입력 : 2006.12.16 21:19|수정 : 2006.12.16 22:01

코팅된 응모권 강한 불빛 비추면 번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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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 백화점이 외제 스포츠카를 경품으로 내걸었다가 당첨자가 수백 명이나 무더기로 나오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확률상 어떻게 당첨자가 그렇게 많은가 했더니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 경품으로 내걸린 스포츠카 페라리입니다.

시가 3억 1천만 원 짜리입니다.

고객 3만9천 명이 응모했는데, 무려 사백 마흔 네 명의 당첨자가 나왔습니다.

3백 12만 분의 일이라는 확률이 무색할 정도로 무더기 당첨자가 나왔습니다.

허술하게 인쇄된 응모권이 원인이었습니다.

[제보자 : 차 안이 어두워서 휴대전화 플래시로 비춰가며 숫자들을 긁으려고 보니깐 번호가 보이더라고요. 다른 응모권도 역시 보였어요.]

실제로 휴대전화 불빛으로 응모권에 비췄을 때 숫자가 보이는지 실험해 보겠습니다.

불빛을 비춰보니 코팅 인쇄로 가려진 숫자가 하나씩 나타납니다.

백화점에서 발표한 당첨 숫자와 고객이 긁은 숫자가 같으면 당첨되기 때문에, 당첨번호를 먼저 확인하고 불빛을 비춰 해당 번호를 찾아내서 응모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경품 복권 제작 전문가 : 약품을 이용해서, 또 열(빛)을 이용해서 하면 잉크의 특성 때문에 뚫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권) 뚫자면 다 뚫을 수 있어요.]

백화점 측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백화점 판촉팀 관계자 : 응모권에 대한 이상 유무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향후 응모권에 대한 어떤 문제가 발생되면, 내부적으로 검토는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바탕 소동을 벌인 끝에 백화점 측은 당첨자 444명 가운데 추첨을 통해 3명을 다시 뽑아서 경품용 차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