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동안 많은 휴대전화 단말기가 출시됐습니다. 2월부터 11월까지 130여 개의 새로운 단말기가 출시됐습니다. 삼성과 LG, 팬택, 모토로라, KTFT 등이 과거 어느 때보다 경쟁적으로 새로운 단말기를 선보였습니다. 삼성이 60여 개, LG 30여 개, 팬택 15개, KTFT 10여 가지, 모토로라 3개를 출시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휴대전화는 어떻게 변했나?
세 가지로 나누어지는 휴대전화의 트렌드
DMB폰이 확산되면서 국내 휴대전화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지고 있습니다. 위성DMB폰, 지상파 DMB폰, 일반 휴대전화. 올 초만 해도 SK텔레콤이 지상파 DMB폰을 판매하지 않아 지상파 DMB 이용자가 많지 않았지만 5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하면서 이용자 숫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위성 DMB폰 판매는 지난 8월말 101만 대를 기록했습니다. 지상파 DMB폰은 올해 말까지 100만 대 판매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반면, 위성과 지상파 DMB폰 사용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50대 이상이나 저학년 학생들은 단순 휴대전화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DMB폰의 가격이 부담스럽고 작은 화면을 통해 방송을 본다는 것이 50대 이상 소바자들에게 적지 않은 불편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서 3분류로 나누어지는 것입니다. 위성, 지상파 DMB 그리고 일반 휴대전화.
DMB폰은 삼성과 LG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일반 휴대전화는 모토로라, KTFT 등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습니다.
무게와 두께
올해 초 출시된 단말기와 가장 최근에 출시된 단말기를 보면 두께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3월에 출시된 SCH-B330을 보면, 두께가 26mm, 무게가 140g이나 됩니다. 그러나 SCH-B510을 보면, 두께가 72mm, 무게가 84g 밖에 되지 않습니다. 두께나 무게 모두 크게 줄었습니다. 그렇다고 기능이 떨어진 것은 아닙니다. 다기능보다는 휴대하기가 편안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제품도 변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인테나가 인기
휴대전화에서 안테나를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대부분의 단말기는 인테나(안테나를 단말기 내부에 설치해 외부에서는 안테나를 볼 수 없다) 형식으로 출시됐기 때문입니다. 인테나 휴대전화는 휴대가 간편하고 깔끔한 디자인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DMB폰은 원활한 방송 수신을 위해 외장형 안테나를 적용한 방식을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앞으로 풀어 나가야 할 숙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해진 단말기 컬러
‘아저씨 컬러’라고 불리며 인기를 얻지 못한 블랙 컬러가 ‘명품컬러’라는 이름을 달고 올해 시장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특히 광이 나는 컬러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았습니다. 이후 화이트가 인기를 끌며 단말기 컬러가 블랙 앤드 화이트로 나누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모토로라가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던 핑크와 라임 컬러 단말기를 출시하면서 휴대전화 시장에 새로운 컬러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특히 핑크라는 여성적인 컬러가 여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자 국내 기업들도 잇따라 유사한 컬러 단말기를 출시했고 이것 역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습니다. 앞으로는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한 제품에 여러 가지의 컬러가 적용될 것입니다.
휴대전화 액세서리 시장도 급성장했다
정확한 액수로는 확인이 안되지만 휴대전화 액세서리 시장도 올해 들어 급성장을 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휴대전화 액정화면을 보호하기 위해 보호필름을 많이 사용했지만 올 초부터는 휴대전화 단말기 전체를 보호할 수 있는 투명 보호 케이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휴대전화 매장마다 이 투명 보호 케이스를 판매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2,3개월 사이 이 인기도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투명 보호 케이스가 약하다는 단점 때문에 다양한 컬러로 된 컬러 보호 케이스가 등장했고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단말기의 컬러가 지루하다고 느껴지기 시작하면 원하는 컬러의 보호 케이스를 단말기에 끼워주면 마치 새 단말기를 구입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게 된 것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휴대전화 튜닝이라고 해서 화려하게 휴대전화 본체의 케이스를 바꾸는 것이 인기였지만 너무 튄다는 느낌 때문에 이런 단순 컬러 케이스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액정 클리너도 인기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보면 얼굴 기름이 단말기에 묻게 되거나 손자국 때문에 단말기가 지저분해집니다.

이런 것을 말끔하게 지워주기 위해 등장한 것이 액정 클리너입니다. 과거에는 화려한 휴대전화 줄을 달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지만 올해부터는 액정 클리너를 함께 갖고 다니는 사람이 크게 늘었고 많은 기업들이 홍보물로 액정 클리너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휴대전화 시장은 올해 보다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SK텔레콤과 KTF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HSDPA에 투자하고 서비스를 활성화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KTF의 경우 시판할 휴대전화의 절반을 HSDPA 전용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KTF는 보다 다양한 단말기 선택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NEC와 샤트 등 일본 업체들과 기기 공급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일 내년부터 이런 해외 단말기 대기업들이 국내에 진출하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욱 다양한 선택권을 갖게 됩니다. 반면 국내 단말기 업체들은 더욱 치열한 경쟁을 경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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