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사건파일] 송년회, 성형·명품은 필수?

김현우

입력 : 2006.12.15 11:58

동영상

<앵커>

이 때쯤 되면 흔히 일어나는 현상인데, 너무 잦은 연말모임에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들이 많은데 주부들도 송년회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직장인에게는 연일 이어지는 술자리가 가장 큰 스트레스일텐데요.

주부들은 송년회에서 듣게 되는 다른 사람들의 자랑거리가 오히려 가장 큰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서 30대 후반의 가정주부가 성형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이 주부는 바로 주름살 제거치료를 받았는데요.

이유는 송년회에서 조금 더 젊어 보이기 위해서입니다.

[서 모씨/가정주부 : 작년 송년모임에 갔었는데 또래 친구들이 너무 젊고 예뻐 보이는 거예요. 속상했었거든요.]

이렇게 연말 들어 성형외과를 찾는 여성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박상근/성형외과 전문의 :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보톡스나 주름살 제거 치료를 많이 받으십니다.]

이 곳은 한 명품 대여점입니다.

연말 모임에 입고 나갈 명품 옷을 빌리려는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이 모씨/가정주부 : 연말모임에 나가면 말은 안 하지만 외제차 타고, 명품가방, 명품옷 입고 신경이 서로 쓰이거든요.]

이렇게 송년회에서 기죽지 않기 위해 외모와 옷차림에 더 신경을 써야하는 스트레스가 주부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연말 모임을 나가기 전부터 벌써 스트레스는 쌓이기 시작합니다.

[30대 직장 여성 : 변호사나 의사처럼 전문직 남편을 둔 친구들은 1년에 서너 번씩 그리스, 이탈리아, 어디 어디를 여행가는데, 내년에는 꼭 같이 가자(고 해요.) 그런데 남편이 일반 직장 다니면 그런 돈이 어디 있습니까? ]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움보다 물질적 성취를 더 앞세우는 우리의 세태가 즐거워야 할 연말 모임을 스트레스로 만들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