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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동한 소방관들이 불이 난 곳을 찾지 못하고 그냥 돌아가는 바람에 어이없게 목숨을 잃은 사건이 있었죠?
<기자>
소방관들이 현장을 못 찾았다기 보다는 찾을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화재 현장에서는 한 명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렸지만 소방관들은 오지 않았습니다.
지난 12일 저녁 5시 반쯤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신고가 접수됐습니다.
10여 분 뒤 도착한 소방관들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우선 연기가 꽉찬 꼭대기 15층으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소방관들은 아무런 화재흔적을 찾지 못했고 단순히 주방 냄비가 타면서 연기가 난 것으로 보고 곧바로 철수했습니다.
[부산 북부소방서 직원 : 불이 없으면 빨리 철수해야 합니다. 그것도 임무입니다. 다른 데 불 나면 또 가야 하잖아요.]
하지만 다음날 아침.
다섯 층 아래인 10층에서 장애인 41살 강 모 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제 불이 난 곳은 바로 10층 강 씨 집이었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소방차 13대와 소방관 32명이 있었지만 정작 불이 난 10층은 아무도 확인하지 않은 채 엉뚱한 15층에만 머물다 간 것입니다.
실수가 한 가지 더 있었는데요.
화재 당시 관리실에 설치된 화재경보기에는 10층에 불이난 것으로 표시돼 있었지만 이 조차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허응돌/아파트 관리인 : (소방관들이 화재경보기를 확인 안했습니까?) 안했죠. 여기 오지도 않았고 갈 때도 그냥 갔어요.]
어제 겨울철을 맞아 낡은 소방시설을 점검해 봐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소방관들의 자세도 다시 한 번 점검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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