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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등산 갔던 한인 또 조난…구조작업중

오동헌

입력 : 2006.12.15 07:58|수정 : 2006.12.1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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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 미국 오리건 주 산악 지대에서 폭설에 고립된 우리 교민 제임스 김이  숨졌습니다만, 이번에는 등산을 갔던 교민이 조난을 당해 닷새째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동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에 사는 한국계 혼혈인 변호사 36살 제리 쿡 씨가 미국 오리건주 최고봉인 후드 산 등반에 나섰다가 조난을 당했습니다.

쿡 씨는 지난 10일 전문 산악인 동료 2명과 함께 해발 3천4백26m의 후드 산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 길에 악천후를 만나 조난을 당했습니다.

당시 쿡 씨 일행 중 한 명인 켈리 제임스는 휴대폰으로 가족들에게 "부상으로 산 정상 근처 동굴에 피해 있으며 동료 2명은 구조를 요청하러 떠났다"고 전한 뒤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현장에는 40여 명의 구조 대원과 열 감지 장치가 달린 헬기, 석 대의 무인 정찰기 등이 투입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구조대원 : 휴대전화에서 한 번만 신호가 오면, 그것을 이용해 구조할 수 있기 때문에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어젯(14일)밤 사이에도 46cm가 넘는 폭설이 내리고 강풍까지 불고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한인인 쿡 씨는 현재 맨하탄에 있는 법률회사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2년 전 결혼한 부인과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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