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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783.20원…이틀 만에 최저치 경신

입력 : 2006.12.14 15:44

원.달러 환율 920.50원 마감…920원선 턱걸이


원.달러 환율이 하락반전하며 920원선에 턱걸이 했다.

전날 100엔당 780원대로 떨어진 원.엔 환율은 추가 하락하며 9년2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10원 떨어진 920.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90원 상승한 924.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23원선으로 잠시 밀린 뒤 매수세 유입으로 925.00원까지 올랐다.

이후 환율은 매도 증가로 921원선으로 되밀린 채 공방을 벌인 뒤 손절매도로 낙폭을 확대하며 920.50원으로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수출업체 매물과 역외세력의 매도세 유입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위안화 가치가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에 대한 환율 유연화 요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원화 강세에 일조했다.

엔화는 미국의 11월 소매매출 호조와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 전망 완화 등으로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783.20원으로 하락하며 97년 10월27일 771.40원 이후 9년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홍승모 과장은 "달러화 매물이 많았으나 엔.달러 환율의 상승세에 기대 매도를 자제하던 은행들이 장막판 손절매도에 나섰다"며 "원화와 엔화는 탈동조화(디커플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연말을 앞두고 수출업체 매물이 꾸준히 유입되는 것 같다"며 "반면 엔화는 일본의 금리인상 기대감 완화로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며 원.엔 환율을 추가 하락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엔.달러 환율은 117.55엔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