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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3일)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두명이 숨졌는데, 진화가 잘 안됐어요?
<기자>
네, 불이 났는데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해서 소방차는 현장에 오지를 못하고 소화기는 먹통이다 보니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의 말부터 들어보시죠.
[아파트 주민 : 연기가 엄청 나왔고요. 뜨거운 열기가 확확 들어왔어요. 문을 열면 나갈 수가 없어요. 연기 때문에...]
어제 새벽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나자 집주인 모녀는 재빨리 대피해 다행히 화를 면했는데요.
하지만 바로 윗집에 살던 50살 이 모씨와 아들 24살 원 모씨는 아래층에서 올라온 열기를 견디다못해 베란다를 통해 뛰어내렸지만 숨졌습니다.
주민들이 현관문을 연 채로 대피하는 바람에 연기가 위로 올라가면서 불이 난 7층보다 오히려 위층의 피해가 더 컸습니다.
방화문 역할을 해야 할 현관문이 열리다보니까 집안의 연기는 복도로 빠르게 번져나갔고 비상계단을 가득 채운 유독가스 때문에 윗층 주민들은 대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 소방차가 5분만에 출동했지만 주차장에 꽉 찬 차들로 단지 입구부터 막히기 시작했고 고가 사다리차는 아예 안으로 들어오지도 못했습니다.
복도에 있던 23년 된 먹통 소화기는 이렇게 뿌려보지만 있으나마나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이 아파트는 지어진지 20년이 지났기 때문에 주차환경이나 소방시설이 열악해 진화작업이 많이 느려졌습니다.
화재 위험이 큰 겨울철, 소방 시설에 이상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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