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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면 다 훔쳤다"…전선 등 상습 절도

(울산방송) 김규태

입력 : 2006.12.14 08:20|수정 : 2006.12.1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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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용접기와 드릴같은 공구, 또 전선을 닥치는 대로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훔친 것이 1억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울산에서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고물상을 운영하는 44살 정 모씨 등 3명이 훔친 전선들입니다.

모두 울주군의 한 다리 밑에 설치된 전등 연결용 전선들로 길이만 4천여m, 시가로는 3천8백만원 어치에 이릅니다.

[김 모씨/피의자 : 전에 놀러갔다가 본 게 있어서 절취했습니다. 큰 돈은 안되더라도 생계에는 도움이 됐습니다.]

대부분의 다리 점검 통로 출입구에 잠금장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전선 피복을 벗기는 기계까지 갖고 다녔습니다.

[방경배/울주서 강력3팀장 : 전선 안에 구리가 있죠, 구리 값이 kg당 6~7천원 나갑니다. 작업하기도 쉽고, 매매하기도 쉽습니다.]

이들은 또 공사장에서 드릴은 물론 이동이 쉽지 않은 발전기와 콤프레셔 등 돈만 되면 닥치는 대로 훔쳤습니다.

[김 모씨/피의자 : 밤 12시 넘어서 움직였습니다. 아는 형님차 빌려서 같이 훔쳤어요.]

이들은 이같은 방법으로 울산지역에서 30여 차례에 걸쳐 1억여 원 상당의 전선과 공구를 훔쳤습니다.

이들은 또 지난 8월 대기업 납품업체의 핵심기술이 든 노트북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3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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