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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월드] 무게 1.2톤 거대 개복치 잡혀

권애리

입력 : 2006.12.14 08:12|수정 : 2006.12.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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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한 대보다 무거운 물고기, 상상이 가세요.

어제(13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런 거대물고기가 잡혔습니다.

모래밭에 간신히 끌어올려진 거대 개복치.

성인 남자가 지느러미를 잡고 뒤집어보려 애쓰지만,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이 개복치를 낚은 어부는 그물 다섯 개를 던져도 그 안에 다 들어오지 않는 이 생선 때문에 자동차까지 동원해 끌어내야 했습니다.

무게 1.2톤, 보통 개복치의 열 배에 달하는 거대한 몸집입니다.

월척은 월척인데, 안타깝게도 개복치는 대부분 뼈로 이뤄져 식용으로는 못쓴다고 합니다.

성탄 시즌마다 전세계에서 공연되며 사랑받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

주인공 인형이 탄생한 독일 동부 에르츠게비르게 지역도 요즘 밀려드는 주문에 정신없이 바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옛 독일경찰 인형보다 새로운 직업군의 호두까기 인형이 더 많이 보이는데요.

드러머에 군인과 천사, 특별주문된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호두까기 인형도 보입니다.

클래식은 클래식이고, 새로운 호두까기 인형을 원하는 고객의 주문에 응하는 것인데요.

그래도 모든 작업을 수작업으로 하는 장인의 자부심만은 그대로라고 합니다.

성탄시즌을 맞아 바쁜 것은 독일 장인들만이 아닙니다.

프랑스 남부 오바뉴 마을에선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진흙인형 축제가 올해 열렸습니다.

프랑스 말로 "작은 성인"을 뜻하는 "산톤"이란 이름의 이 알록달록 예쁜 인형들엔 의미심장한 역사적 맥락이 있는데요.

프랑스 대혁명 이후 이곳 사람들이 그때까지 로마 교회가 독점하던 예수 탄생 장면 만들기를 자신들도 할 수 있다며 제일 값싼 재료인 진흙으로 인형을 만들어 성탄을 자축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200년 전통 속에, 최고 인기는 변함없이 동방박사 세 사람이 누리고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오로지 책만 읽기.

재미삼아 하는 도전이 아니라, 책 좀 읽자는 일종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페루 리마에서 출판 관계자 두 명이 한 서점에 7미터 높이 임시 단을 만들어 일주일 동안 자신들을 고립시키고 독서를 시작한 것입니다.

오늘이 나흘째, 벽도 없이 아찔하게 높은 단 위에서 겁이 날만도 한데 태연하게 도시락을 까먹으며 책을 읽습니다.

이들은 페루의 문맹률이 높고 독서율이 너무 낮다고 개탄했는데요.

문맹 없기로 유명하지만 페루만큼 독서율이 낮은 우리 나라에서도 이런 시위 한 번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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