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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 외교관은 음주운전 괜찮다?

김현우

입력 : 2006.12.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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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 단속에 걸린 중국 외교관, 밤새도록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신원확인도 못 하게 하고 그랬는데 아예 차 밖으로 나오지도 않았다면서요?

<기자>

네, 차량 안에는 중국인 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외교관의 면책특권을 주장하면서 차 안에서 한 걸음도 나오지 않은 채 9시간을 버티다 결국 아무 처벌도 받지않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중국 외교관 차량은 어젯(12일)밤 10시 쯤 서울 신촌역 근처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단속 경찰관을 보자 음주 측정기를 불지 않고 슬금슬금 도망치려했는데요.

그러자 경찰이 이들을 골목으로 유도해 차량의 앞뒤를 막아섰습니다.

차에는 외교관임을 상징해주는 번호판이 뚜렷합니다.

안에는 4명이 타고 있었지만 문을 두드리고 경찰이 음주측정을 시도해봤지만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이들은 차 안에서 문을 굳게 걸어잠그고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와 신분확인을 모두 거부했습니다.

국내법상 음주측정을 거부하면 면허 취소와 함께 현행범으로 체포돼 2년 이하의 징역이 가능한데요.

하지만 현장에 나온 중국 대사관 직원은 이 차량의 운전자가 3명 등 서기관 직급의 외교관이라며 제네바 협약 상의 면책 특권을 주장했습니다.

중국 외교관들의 고집도 대단해서 9시간 가까이 한 걸음도 차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지나가던 시민들은 이 차량에 야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오늘 새벽 6시 쯤에 현장에 나온 외교부 직원이 중국 외교관의 신분증을 확인했다며 경찰차를 빼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음주측정을 거부한 중국 외교관들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채 9시간을 차 안에서 버티다 유유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경찰은 밤새 중국 외교관의 신분조차 확인하지 못했고 외교부는 아침에 나왔지만 이들의 음주 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서둘러 외교관 차량을 보내기 바빴는데요.

아무리 외교관이라지만 경찰과 외교부의 자세, 너무 무기력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