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리트비넨코 독살 유명세 초밥집 미국서 '문전성시'

입력 : 2006.12.13 10:57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 독살사건으로 일약 유명해 진 영국 런던의 초밥 전문점 '이츠(Itsu)'가 미국에 첫 체인점을 개설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뉴욕 맨해튼의 옛 세계무역센터(WTO) 자리 근처에 최근 문을 연 '이츠' 미국 1호점에는 따로 돈들여 광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전 (前) KGB 요원 알렉센드르 리트비넨코 독살사건 덕분에 손님들이 줄을 잇고 있다.

영국에 망명해 런던에서 반(反) 러시아 활동을 해 온 리트비넨코는 지난 달 1일 런던의 '이츠' 식당에서 누군가와 만나 식사를 하던 중 희귀 방사능 물질인 폴로늄 201에 중독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뉴욕 '이츠' 체인점은 리트비넨코 독살사건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찜찜한' 상황에서 문을 열었는데도 호기심이 발동한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007 영화를 방불케 하는 사건으로 인한 한 사나이의 불행한 운명이 오히려 이 식당의 미국 상륙을 성공으로 이끈 셈이 됐다.

'이츠' 뉴욕점 주인인 루크 프라이어는 리트비넨코 독살사건으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즐거워하면서 1호점의 주류판매 면허를 취득하는 한편 내년 3월께 2호점을 열고 투자를 유치하면 더 많이 개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한편 리트비넨코 독살사건으로 영국 보건당국의 방사능 오염 추적 조사를 받고 있는 런던의 '이츠'는 내년에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뉴욕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