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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납치문제 신경전…회담 새 변수

양윤석

입력 : 2006.12.12 08:04|수정 : 2006.12.12 16:11

북 노동신문, "납치문제 논할 장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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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경우는 이번 6자회담에서 납치 문제까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북한이 회담을 방해하려면 6자회담에 아예 끼지 말라고 견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일본 총리는 어제(11일) 기자회견에서 "핵포기와 관련한 북한의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인 행동과 관련해 야치 외무차관은 "사찰 수용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사찰 수용에 난색을 보이고 있어 미국, 중국과 사전조율에 나설 방침이라고 NHK는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납치 문제에 북한이 성의 있는 대응을 보여주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6자회담에서 납치 문제도 거론할 방침임을 거듭 내비쳤습니다.

일본 정부는 6자회담에서 '북·일 수교' 실무회의가 설치되면 여기서 납치 문제를 거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북한 노동신문은 "6자 회담은 핵 문제와 아무 인연도 없는 납치 문제를 논하는 장소가 아니며 일본은 문제 해결을 복잡하게 하고 시간만 낭비하게 할 뿐"이라고 반발하는 등 납치 문제 거론 자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일본이 아예 회담에 낄 자격도 없다는 주장까지 펼치는 등 일본에 노골적인 반감을 보이고 있어 양측의 신경전이 회담 진행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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