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부도가 예정된 이른바 딱지 수표와 어음을 1천 3백억 원이나 유통시켜 온 국내 최대 조직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유령 회사를 만들어서 거래 실적까지 꾸미는 등 지능적인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에 검찰에 적발된 조직은 딱지 수표와 어음을 발행한 뒤 2~3달 내 부도를 내기로 계획하고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차동언/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 : 명동일대 활동하는 사채조직과 결탁해서 국내 유통중인 딱지 어음, 수표의 7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특수 약품을 써서 액면가를 수십 배 높게 고친 뒤 수표가 은행에 돌아오면 미리 복사해둔 수표원본을 근거로 다른 사람이 위조했다고 발뺌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검찰은 조직원 5명을 구속하는 등 15명을 적발하고 조직 폭력배들의 개입 여부 쪽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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