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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북한에 3대 0 승리…4강 진출

손근영

입력 : 2006.12.10 07:45|수정 : 2006.12.10 07:22

김치우·염기훈·정조국 골…이라크와 4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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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게임에서 20년만에 금메달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이 남북대결을 승리로 이끌며 4강에 올랐습니다.

도하에서 손근영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은 초반부터 미드필드를 장악하며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전반 31분만에 선취골이 터졌습니다.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은 김치우가 벼락같은 왼발 논스톱슛으로 연결했습니다.

상승세를 탄 대표팀은 3분 뒤 염기훈과 이천수가 멋진 2대1 패스를 선보이며 추가골을 터뜨렸습니다.

이천수의 그림같은 어시스트를 염기훈이 감각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전반을 2대0으로 앞선 우리나라는 후반 12분 세번째 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습니다.

이번에는 염기훈의 크로스를 받은 정조국이 북한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3대0으로 승리한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4강에 올랐습니다. 

[염기훈/축구대표팀 : 다른 경기 때보다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바레인전 끝나고 쉬는 시간도 많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컨디션도 좋았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남과 북이 한민족의 정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북한 응원단을 향해 인사를 하자 북한응원단은 기립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이라크와 이란, 카타르도 4강에 합류했습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직력이 향상되고 있는 우리나라는 오는 화요일 밤 중동의 복병 이라크와 4강전을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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